[프라임경제] 2월14일.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죠. 밸런타인데이는 원래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마음을 전하는 날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인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2월7일까지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SNS를 분석한 결과 밸런타인데이와 가장 많이 연관어로 등장한 인물은 연인이 아닌 '친구'였습니다.
단순히 연인과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 아닌 지인과의 친밀도를 확인하기 위한 '한국형' 밸런타인데이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오늘날 밸런타인데이에는 굳이 연인이 없더라도 부담 없이 초콜릿을 즐기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초콜릿은 피로 회복과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중추 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지만 '이가 썩는다'라는 인식 때문에 초콜릿을 마음껏 즐기길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은 "초콜릿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알고 섭취하면 치아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말합니다. 초콜릿을 먹어도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괜찮다는 뜻인데요.
초콜릿을 먹으면 이가 썩는 이유는 초콜릿에 함유된 당분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당분을 섭취하면 이를 분해하기 위해 산을 만드는데 이 산성분이 장기간 치아에 노출돼 충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또 끈적거리는 초콜릿 찌꺼기가 치아에 달라붙으면 세균을 번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확률이 높아지고요. 초콜릿에 포함된 화학성분들이 치아 표면의 미세구멍으로 흡수돼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초콜릿을 먹은 후에는 가능한 한 30분 이내에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청소해주고 칫솔질이 어렵다면 따뜻한 물로 입 안을 헹궈주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충치 진행속도가 빠른 어린 아이들의 경우 칫솔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치아 뿌리까지 썩을 수 있으니 더욱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줘야 합니다.
이에 비해 카카오가 다량 함유된 다크 초콜릿의 경우 오히려 치아에 좋다고 합니다. 카카오씨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의 테오브로민이 치아의 에나멜 표면을 강화시켜 치아가 변색되거나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이죠.
또 카카오에 포함된 탄닌 성분은 입 안의 미생물을 중화시켜 입 냄새가 안 나게 하고요. 초콜릿과 우유를 함께 마시면 충치 예방이나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이 때문에 초콜릿을 고를 때는 카카오 함량이 55% 이상이고 코코아버터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가온 밸런타인데이에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달콤한 사랑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