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3일 오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두 번째 특검 출석이다.
이날 오전 9시26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짤막하게 말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로비 의혹'이나 '순환출자 문제 관련 청탁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 이후 정부 차원의 특혜가 있었는지에 대해 보강 조사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재소환해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건넨 뇌물의 대가성을 입증하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알아볼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검팀은 이번 주 안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