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미국의 전장 기업 하만(Harman)의 인수합병이 이번 주 결정된다.
하만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일부의 반대표가 예상되지만, 입수합병을 뒤엎을 정도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대형 인수합병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변수가 될 수 있단 예측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오는 15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삼성전자와의 합병 건을 비롯한 4건을 의결한다.
안건은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주주 과반의 동의가 성립되면 현지법에 따라 반대한 주주들도 해당 지분을 매도해야 한다.
일부 주주들은 하만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반대하고 있다.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지난해 12월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소액주주들이 '추가제안금지' 조항과 과도한 위약수수료 등을 문제 삼아 하만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도 냈다.
업계는 인수협상을 뒤엎을 정도로 타격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주총 통과 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 반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이다. 반독점규제는 기업 간 M&A로 특정 사업부문·제품에서 독점이 심화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 내려지는 조치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형 M&A에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던 만큼 이번 사안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부 승인을 거치고 나면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