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13 08:56:45
[프라임경제]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130960·대표이사 김성수)은 지난달 3일 티빙의 실시간TV 무료화 개편 이후 양적 성장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3일 밝혔다.
티빙은 지난달 PC 및 모바일로 방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기존 유료 서비스였던 실시간TV 채널을 무료로 전환했다.
현재 티빙 고객이라면 누구나 tvN·Mnet·온스타일·OGN·투니버스 등 티빙에서 제공하는 약 160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HD급 화질로 무료 시청할 수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티빙의 1월 방문이 중복되지 않은 순방문자 수(Unique Visitor·UV)는 315만명으로 실시간TV 무료화 이전이었던 전년동월 114만명 대비 177%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티빙의 월평균 UV가 92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무려 242%나 성장한 것.
이 같은 개편에 힘입어 티빙 앱의 1월 다운로드는 전월 대비 100% 증가한 108만건(와이즈앱 기준)을 기록했으며, 애플 아이패드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1위를 한 적은 있으나 전체 앱스토어 인기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티빙 자체 추산 지표인 신규회원 가입자 수는 1월 40만명을 기록하며 기존 티빙 최고 수치를 67% 이상 뛰어넘었다.
이 회사는 로그인 무료 정책으로 인한 신규회원 증가는 향후,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행태·성별·연령별 타깃광고 등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시청시간의 경우 개편 전 대비 90% 이상 증가했는데, 회사 측은 이용자가 무료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방문한 것이 아닌, 지속 방문 및 시청을 한 것으로 향후 질적 성장에 기여할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티빙은 개편 이후에도 디지털 마케팅 선호 타깃인 2039(20~39세 이용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 2039 타깃은 전체 이용자의 67%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 중에서 여성의 비중이 79%를 차지해 티빙의 메인 타깃이 디지털 마케팅에 최적화된 '2039 여성'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조대현 CJ E&M미디어콘텐츠부문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실시간TV 무료화 이후 지난 6일 보도채널을 포함 4개의 채널을 이미 추가했으며 '티빙 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스핀오프 콘텐츠도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채널 추가 및 서비스 개선, 스핀오프 콘텐츠 제작 확대 등 최고의 OTT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티빙은 CJ E&M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도입하겠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