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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탄핵 신경전' 전국 각지서 '촛불·태극기' 집회

기각 기회 vs 탄핵 위기…여론몰이 총력 '헌재 압박'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2.11 13: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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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1일 '촛불·태극기'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여야가 헌법재판소(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날 집회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헌재의 추가 증인 채택에 따라 이미 이달 내 탄핵선고가 물 건너간 상황에 대해 여권은 '기각 기회'로 보고 있다. 반면 야권은 '탄핵 위기'로 판단하며 각각 여론몰이에 총력을 다해 헌재를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이날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한다. 여권 역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이 탄핵 기각 집회에 가세해 맞불을 놓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일 소속 의원들에게 촛불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 광화문 광장에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수도권 및 강원 지역 원외지역위원장과 당원들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서는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 포럼대구경북 출범식 및 국민승리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올라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동참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번개모임'을 한 다음 금남로에서 열리는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함께 탄핵 버스킹(거리공연) 행사를 하고 곧이어 집회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을 들 예정이다.

다만, 야권 유력주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철수 전 대표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인터뷰 준비에 매진한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역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각각 청계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열릴 태극기집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