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내달부터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 직급을 없애고 '○○○님' 등으로 호칭한다.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1일부터 기존의 7단계였던 직급을 4단계로 단순화하고 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사원1(고졸)·사원2(전문대졸)·사원3(대졸),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7단계 직급을 사용했다. 3월부터는 개인의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CL(Career Level) 1∼4 체제로 바뀌게 된다. 수직적 직급 체계가 수평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직원 간에 상대방을 부를 때 주로 '○○○님'이라고 하게 된다. 부서별로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등 다른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불리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인사제도는 수직적 틀을 깨뜨림으로써 직원들 사이에 입사 연도보다는 업무 능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능력 있는 후배가 선배보다 더 높은 직급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