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4단계로 돼 있는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충북, 전북 등 구제역이 여러 시·도에 걸쳐 발생하고 기존 발생 유형(O형)이 아닌 A형 구제역이 국내 발생한 것에 따른 것이다.
또한 소에 대한 항체형성률이 낮아 질병 발생 및 확산 위험도 증가,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정부는 국민안전처에서 설치 운영 중인 AI대책 지원본부를 9일부터 구제역·AI대책 지원본부로 개편하고 선제적인 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거점소독시설 설치가 확대되며 전국 86개 가축시장이 전면 휴장되고 전국적으로 살아있는 가축의 농장 간 이동이 금지된다.
농식품부는 살처분 정책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발생농장에 대해서만 전 두수를 살처분하고, 예방적 살처분은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이처럼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7년 만이다.
당시 2010년 11월28일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2011년 4월21일까지 11개 시·도, 75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3748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등 우제류 348만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