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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관리자 99% 스마트워크 '호평' 실제 도입은 '10% 안팎'

미래부 '2016년 스마트워크 실태조사' 결과 발표…"기업들, 효과 검증 안돼 도입 부담"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09 11: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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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민간기업 관리자 98.5%가 모바일 근무·원격회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근무 방식인 '스마트워크' 운영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반면, 실제 스마트워크 운영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 이하 진흥원)은 국내 민간분야 스마트워크 인지도와 이용 현황을 조사한 '2016년 스마트워크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민간사업체 근로자 1700명과 관리자 3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민간사업체 근로자의 스마트워크 인지도는 71.5%로 전년대비 4.9% 포인트 상승했으며, 관리자의 인지도  89.1%로 근로자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관리자 98.5%가 스마트워크 운영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업무 효율성 증진, 업무 연속성 향상 등에서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크 이용 경험이 있는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스마트워크의 유형은 '모바일 오피스'로 전체 스마트워크 이용자의 52.5%를 차지했다.

이어 스마트워크 이용자의 46.5%는 '유연근무제'를, '원격회의·원격협업'은 44.0%, '재택근무'는 36.5%가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크 세부 근무유형별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67.6점으로 전년대비 2.1점 올랐다. 그중 유연근무제가 70.2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재택근무 69.5점, 원격회의·원격협업 69.3점, 모바일 오피스 66.9점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리자 및 근로자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실제 스마트워크 운영 현황은 저조했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 중 모바일오피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지만, 전체 13.2% 수준에 불과했다. 탄력근무제를 운영 중인 기업도 5.3% 수준이며, 재량근무제를 운영 중인 기업은 2.3%였다.

미래부는 "스마트워크를 운영하므로서 얻게 되는 수익 향상과 업무 효율성에 대한 영향력이 확인되지 않아 도입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노동 공간에 대한 구속력이 없는 고용형태가 증가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범사회적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민간분야에서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워크 도입 지원과 인식제고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