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카드사들이 틀에 박힌 직사각형 형태 플라스틱 플레이트에서 벗어난 상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모양의 플레이트에 물린 소비자들은 색다른 카드 플레이트에 열광하고 있는데요. 실제 몇년 전 신용카드 포털사이트 카드고릴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신용카드 선택 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람이 81.8%에 달했습니다.
먼저 현대카드는 일반적인 가로형 플레이트에서 탈피한 '세로형 카드' 디자인을 전면 도입했는데요.
그동안 TV나 극장 스크린, PC 모니터 등 아날로그나 초기 디지털 시대 디스플레이 기기들은 가로형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현대카드는 최근 디지털 기기가 손 안에서 쓰기 좋은 세로형 방식이 주가 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카드 앞면을 채우고 있는 카드번호나 글로벌 제휴브랜드 로고 등 카드 정보를 뒷면에 배치했죠. 국민카드도 마찬가지로 카드 정보를 뒤에 숨겼죠.
플레이트 재질을 다르게 한 카드사들도 있습니다. NH농협카드와 BC카드 '그린카드 v2'는 내구성이 강하면서 탄소배출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나무 소재 친환경 카드로 제작했는데요. 저탄소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만든 카드 특징이 잘 느껴집니다.
우리카드 '가나다 체크카드' 시리즈도 나무 소재 플레이트인데요. 자작나무 소재를 사용해 나뭇결의 고유한 무늬를 살린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죠. '가나다 체크카드'는 플레이트와 관련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카드는 신소재 '코팔'을 활용한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죠. 코팔은 구리 합금 신소재로 강도가 높고 무게감이 있으며 가공하기 용이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카드는 코팔이 구리 합금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구리는 기원전 6세기 무렵 '리디아(현 터키)'에서 처음 등장한 동전 주원료로, 금속 화폐 최초 원료이자 지금도 동전 주조에 널리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그런가 하면 롯데카드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휴대폰에 붙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롯데스티커카드'를 출시했었는데요.
롯데스티커카드는 일반신용카드의 1/3 크기입니다. 뒷면 보호 시트를 벗겨낸 후 휴대폰 뒷면에 부착한 뒤 대중교통 이용 시 단말기에 스티커카드를 터치하여 결제할 수 있죠.
이외에도 롯데카드는 비자카드와 웨어러블 카드 발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죠. 웨어러블 카드는 '롯데스티커카드' 확장형으로 손목밴드 형태이기 때문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기존 카드로는 고객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카드사들의 무궁무진한 상품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