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09 09:03:51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가 게임·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줄었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16년 연간 연결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72억원이라고 9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7.1%, 영업이익은 31.1%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4.7% 하락했다.
특히 게임·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호실적에 따른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전년대비 87.8% 성장한 4538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1%, 전년대비 85.1% 증가한 38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15.5%, 전년대비 149.2% 성장해 2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대비 228.7% 상승한 2215억원이다.
'프렌즈팝콘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 등 4분기 론칭한 신규 모바일 게임 매출의 확대와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의 호조로 4분기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8%, 전년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1069억원으로, 멜론 유료 고객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5% 올랐으나 전년대비로는 7.9% 하락한 1415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상승으로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7.4%, 전년동기 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예약·상담·구매가 모두 가능해진다. 장기적으로는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 본격 착수를 위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은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 브레인'을 지난 1일 설립했다.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