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 문종석)가 지난해 2조32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2.3%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5년 업계 처음 2조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에 대해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매출성장 요인은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부문과 단체급식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장기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등 사회적 이슈로 외식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부문에서 꾸준히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를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로 가정간편식(HMR)시장이 커지면서 원료 공급이 증가한 부분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단체급식 부문에서는 전통적 단체급식 경로인 오피스와 산업체 부문의 수주뿐 아니라 대형병원과 골프장 등의 레저 경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매출 성장에도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0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33.2% 줄어든 수치다. 육류 담보 사기 대출로 인한 피해금액 70여억원이 지난해 4분기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진단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회 경제적 이슈로 외식업 경기는 최악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점에 의미를 둔다"며 "대형 프랜차이즈 수주와 HMR시장 성장, 프레시원의 매출 안정화에 따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말 지역 밀착형 조직으로 대대적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내실 있는 사업 확장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외형성장과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며 업계 처음으로 칠레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SATRA(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골든게이트(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베트남 내수 유통기반을 조성했다. 연내 베트남 내수 유통 강화를 위한 물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