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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복지 위해 '야근·주말근무' 없앤 넷마블

퇴근 후 업무 메신저 금지…일하는 문화 개선안 13일부터 도입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2.08 16: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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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게임 개발자들의 처우와 관련된 이슈가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게임 개발자들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등 과다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에 넷마블컴퍼니(넷마블게임즈 및 계열사 전체·이하 넷마블)는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13일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넷마블은 지난 7일 열린 넷마블컴퍼니 2월 정례경영포럼(넷마블컴퍼니 경영진 협의체)에서 그간 각 사별로 진행하던 일하는 문화개선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 시행 등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넷마블컴퍼니 전체에 의무 실시키로 8일 결정했다.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를 금지한다. 

24시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하는 업의 특성상 서비스 장애나 정기점검, 서비스 업데이트 등 고객 서비스가 불가피한 경우를 감안해 탄력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대체휴가 및 근무시간 조정도 가능하다. 

아울러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 제도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더 자세하게 검진할 수 있는 종합병원의 종합건강검진으로 상향해 전 직원들에게 확대 실시한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지난 11년 경영위기를 맞이했고 12~13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후부터 안정적 경영환경을 확보한 게임즈 및 계열사들의 연봉수준은 업계 상위권에 이르렀고 15~16년 2년 연속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발행해 회사의 결실을 나누는 등 처우개선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대적인 인력확충을 통해 일하는 문화 개선에도 힘썼지만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개선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특히 인수한 소규모 개발회사에서의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1년간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했고 24시간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업의 특성과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컴퍼니 전체에 의무 적용키로 했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이번 결정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