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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2.7조…3년 연속 '2조원 돌파'

실적 개선 신한은행이 견인…순이익 2조 전년比 30.2% 증가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2.08 16: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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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지주가 3년 연속 2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은 2조7748억원으로 전년 2조3672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에 이어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2조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전반적인 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지난 3년간의 일관성있는 실적 개선 흐름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그룹의 판관비 증가가 2년 연속 1% 미만으로 유지됐다"며 "경상 충당금 안정화로 대손비용률도 3년 연속 40bp 대로 관리되는 등 비용 효율화를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그룹 실적 개선엔 신한은행의 역할이 컸다. 이자와 비이자 부문 모두 고르게 이익이 늘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1조94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2% 급증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를 통해 마진 안정화를 조기 달성했다. 지난해 순이자마진은 1.49%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전년 말보다 4.4% 증가했다. 가계 대출은 6.3%, 기업 대출은 2.5% 각각 성장했다. 원화 대출금은 4분기 들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유동화 자산 증가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자이익은 순이자 마진 안정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8.1%로 전 분기보다 5.9% 신장했다.

비이자 부문에서도 외환 수수료 부문에서 선전하며 수수료 이익이 3.6% 증가했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그룹의 판관비 증가는 2년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은행의 대손 비용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1년 전보다 16.4% 늘었으나 대손 비용률은 0.33%포인트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7159억원으로 전년대비 3% 개선됐다. 연초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어려웠지만 장기카드대출 취급액과 장기렌터카 사업 확대로 카드론 수익과 리스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 조달비용 및 인건비 감소가 마케팅 활동에 따른 영업비용과 광고선전비 증가를 상쇄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대비 46.4%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하고 자산운용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신한은행과의 CIB(기업투자금융) 협업 확대로 IB(투자금융) 관련 수수료는 증가하며 그룹 시너지 증대에 기여했다.

신한생명 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대비 50.2% 늘며 크게 웃었다. 저금리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 수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과 위험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한캐피탈 33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93억원 △신한저축은행 125억원의 순이익 행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