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중도 및 보수진영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반 전 총장 퇴장의 반사적 효과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미치는 양상이지만, 그가 실제로 사퇴 후 대선 주자로 나설 경우 국정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당사자도 아직까지는 출마를 할 것으로 감지되는 움직임은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
새누리당에서는 이인제 전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고, 일부에서는 바른정당에서 김무성 의원을, 새누리당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띄우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두 인물을 대선 후보에 차출한 후 단일 후보로 선출한다는 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단 중도 및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후 개헌론을 불씨로 국민의당이나 손학규 의장 등과의 연대를 모색해 정권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차출설이 거론되는 김 의원과 홍 지사, 두 명 모두 중도 및 보수진영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 분당되기 전인 새누리당에서 요직을 지냈고, 국민적 인지도나 무게감, 정치적 경륜과 안정성 등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 대적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한편 지난 14대 대선부터 보수진영 후보 당선에 큰 역할을 해온 'NEW 한국의 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 정당이 둘로 갈라져있고 중도 진영과의 연대로 인한 파장이 판세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 전국 18개 지부, 252개 지회, 20여 해외 지부에 총 30만회원이 가담하고 있는 이 조직과 이를 이끌고 있는 이영수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치계 오랜 마당발로 알려진 이 회장은 홍 지사 측이나 김무성 의원 진영 등 양측 모두와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고, 국민의당을 이끌고 있는 박지원 대표와도 오랜 정치적 소송을 지난해 12월 취하로 마무리하는 등 관계 호전 국면에 들어섰다. 이런 정치국 난국에서 중도 및 보수진영에 새로운 대선 프레임을 짤 수 있는 새 행보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것.
한편 이에 이 회장 측근은 언론에 "다가오는 대선을 통해 진영 논리를 넘어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많은 주변 인사들, 30만 NEW 한국의 힘 회원들과 함께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