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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에 치솟는 금값…3개월 만에 최고치

트럼프 반이민 정책·프랑스 선거 우려…안전자산인 금 투자↑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2.08 10: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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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값이 전날에 이어 또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프랑스 선거와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유럽의 불안정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재판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각)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3% 상승한 온스당 1236.10달러이다.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고치다. 금 가격은 올 들어 7% 올랐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프랑스에서 극우주의 르펜의 부상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투자자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클 때 주식 등 리스크가 큰 자산에 비해 가치변동이 적은 안전자산인 금을 매입한다.

이날 오후 6시 샌프란시스코 연방항소법원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법적 효력 여부를 놓고 심리를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항소에서 패배해도 반 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친탄 카나니 인시그니아컨설턴트 수석 시장분석가는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연방법원 판결이 금과 달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오는 4월2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프랑스 보수진영의 프랑수아 피용이 부인에 대한 부당한 월급지급 의혹에 밀려 여론조사에서 3위로 추락했다. 

반면 '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진영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는 1위를 고수하며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만약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국경봉쇄, 수입관세 상향, 유로존 탈퇴 같은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