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포스코, 국내 최초 리튬 상업생산 공장 준공

연 7000만개 노트북 배터리 생산 가능한 양…폐이차전지 재활용 생태계 구축 기여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2.07 14:33: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7일 광양제철소 내 리튬생산 공장에서 연산 2500톤 규모의 리튬생산(이하 PosLX)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PosLX 공장에서 생산하는 탄산리튬을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 연간 생산되는 탄산리튬 2500톤으로 약 7000만개의 노트북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이차전지 제작업체들은 국내 리튬 공급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이번 생산으로 원료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번 PosLX 공장에 사용되는 원료인 인산리튬을 폐이차전지 재활용업체로부터 공급받음으로써 환경 이슈인 폐이차전지의 재활용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폐이차전지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으로 초도생산한 탄산리튬을 시험 평가한 결과 △입도 △순도 △충방전 효율 및 용량 등 품질 기준에서 기존 제품과도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최근 모바일 제품의 지속 확대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전 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이미 열 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무궁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이에 포스코는 이번 PosLX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 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생산기지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향후 포스코는 탄산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 역시 독자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권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신성장동력의 일환인 리튬사업을 세계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한 만큼 리튬사업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