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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도 시원하게 착' 신신제약 "패치제 노하우로 전문의약품시장 공략"

내달 28일 코스닥시장 입성…공모자금, 세종 신 공장 건설에 사용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2.07 14: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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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존 OTC(Over The Counter,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쌓아왔던 노하우를 내세워 ETC(Ethical The Count, 전문의약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파스의 명가로 알려진 신신제약이 7일 코스닥 상장 후 회사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내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신신제약은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 확장, 신약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1969년 일본 니찌반사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통해 국내에 파스를 들여왔다. 이후 첩부제 및 습포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물 경영'을 실천 중이다.

신신제약의 핵심 캐시카우는 파스 제품이다. 국내 최초 발매한 파스제품인 '신신파스'는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품목이다. 이밖에 연고, 에어로졸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보유 중이다.

특히 신신제약이 주력하는 첩부제 시장은 최근 레저 및 스포츠 활성화와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에 따른 스포츠, 노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신신파스 아렉스' 제품 출시 후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김 대표의 설명을 빌리면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20% 수준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에서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매출 부문에서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신신제약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유통망이다. 전국 주요 거점의 사업장을 위시해 소매 약국 유통망 8000여 곳을 상대로 직접 거래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실제 유통 가능한 전국 약국 만 곳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향후 편의점을 포함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일반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는 환경에 따라 신신제약의 제품 매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런 가운데 수출 확대도 꾀한다. 이미 지난달 북미 현지 법인을 설립해 신신제약 제품이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신신제약은 이미 1971년 이란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 주요국에 신신제약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에 달한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일본과 중국에 각각 합작회사, 사무소를 설립해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 첩부제와 패치제를 기반 삼은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핵심 기술을 통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적용 가능성도 향후 성장 동력이다. 패치제 형태로 구현되는 이 신사업을 통해 그간 OTC부문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ETC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치매 완화 패치제를 시작으로 내후년 세계 최초 수면유도용 패치제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약물과 치료에 적용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파이프라인 확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TDDS를 통해 경구형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약효가 발현되게 하며, 복용의 편의성을 증대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 더해 "상장 후 신신제약은 자사의 파스제품을 중심으로 자체 기술력 등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191억원가량의 조달 자금은 파스류 전문 공장인 세종 신 공장 건설에 우선 사용하고, 신공장 완공 후에는 자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900~6700원이며 총 325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편, 신신제약의 지난 2015년 기준 매출액은 516억10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5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43억4000만원, 영업이익 4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3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