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7.02.07 11:22:22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달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혁신의 큰 그림을 펼칩시다'라는 기치 아래 임원 워크숍을 진행해 금년의 경영 전략과 실천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및 5개 자회사의 CEO와 전체 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해 회사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실적 호조가 지속되지 못하면 시장에서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혁신의 큰 그림을 성공시켜, 이번 실적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하자"고 말했다.
작년 실적이 단순히 외부 변수에 따른 결과가 아닌 것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3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유가급락 등으로 2014년에는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이후 석유 사업을 비롯한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수익구조 혁신 노력을 통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 결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로부터 사업, 수익 및 재무 구조 혁신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 받으며 결국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현재의 기업가치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구조 혁신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효과적인 인수합병(M&A) 등을 중점 검토하며 재무구조 상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각종 지표가 작년 대비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작년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묵묵히 나아가자"고 제언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및 인수합병 등 다양한 사업구조 혁신 방안을 검토해왔다.
특히 올해 초 최대 3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일 미국 다우케미칼의 고부가가치 화학사업 중 하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구조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환율 불안정, 미국과 중국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에너지·화학업의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임에도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성과를 창출하는 각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