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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시드릴 파산 가능성'에 주가 급락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2.07 10: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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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010140)이 하락세다. 글로벌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의 파산 가능성에 수주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일대비 4.27% 급락한 1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외 언론을 통해 시드릴이 채권단과 신규 자본 확충, 차입금 만기 연장 등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드릴은 단일 회사 기준 국내 조선업계 최대 해양시추설비 발주처로 손꼽힌다. 시드릴은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 빅3 해양시추설비 수주계약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시드릴이 파산해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경우 국내 조선업이 지난해에 이어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가 올랐던 건 실제 수주가 있었다기보다는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 측면이 컸다"며 "시드릴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니 그 기대감이 무너져 주가에 곧바로 반영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