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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동물 의료시장 본격 진출…헨리 샤인과 파트너십 체결

혈액 한 방울의 소량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한 동물용 혈액검사기 'PT10V' 최초 공개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07 08: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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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의 대형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 샤인'과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은 반려동물 산업이 63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헨리 샤인은 동물 헬스케어 분야 유통사로 전 세계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매출은 106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수의학회(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 중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미국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번 학회에서 '주목해야 하는 다섯 가지 제품(Must See 5)' 중 하나로 선정됐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는 10분 이내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크기도 삼성만의 혁신 기술을 적용해 동급 대비 1/3 수준으로 줄였다.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C·A·R·E'한다는 의미로 제품의 소형화(Compact), IT 접근성(Accessibility), 신뢰성(Reliability), 사용 편의성(Easy-to-use)을 고루 갖췄다.

특히 오랜 기간 연구됐지만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어 상용화가 힘들었던 미세 유체 기술을 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장비와 카트리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만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μ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기존에 많은 양의 채혈이 요구돼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기피해온 부분을 해결했다.

이 밖에도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성과 호환성을 강화했다.

앤드류 로어 에토스(Ethos)사의 성능 평가 총책임자(박사)는 "PT10V가 현장 진단용 장비임에도 모든 결과값이 실험실 기준 장비와 잘 일치되는 우수함을 보였다"며 "100여 가지 이상의 연속 검사 과정에서도 오류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일관되게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피터 메카시 헨리 샤인 애니멀 헬스 사장은 "헨리 샤인이 동물용 시장의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삼성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의 파트너가 돼 기쁘다"며 "PT10V가 진료 현장에서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초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혁신적인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PT10V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제언했다.

이어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니즈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하여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