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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실 해체·전경련 탈퇴' 이재용, 약속 두 달 만에 이행

삼성전자 외 계열사도 탈퇴 예고…전경련은 '특검 후' 해체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06 16: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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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달 전 온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고 나섰다. 지난해 12월6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가 그것이다.

6일 삼성전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잇따라 탈퇴원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에 가입된 삼성 계열사는 총 15곳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탈퇴한 후 조만간 금융 계열사도 탈퇴 절차를 밟는다는 게 삼성 관계자 설명이다.

이 같은 삼성의 행보는 4대 그룹 중 두 번째다.

LG그룹은 지난해 12월27일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남은 SK와 현대차도 탈퇴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대 그룹은 전경련의 총 연간회비 492억원(2015년 기준) 중 70%가량을 부담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을 시작으로 남은 기업들의 탈퇴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래전략실 해체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시기는 이번 특검 수사가 종결된 후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1959년 이병철 창업주 시절 회장 비서실에서 출발해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구조본),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현재의 미래전략실로 명칭을 바꿔가며 6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며 "이미 해체작업 준비는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