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전쟁' 선전포고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 영향으로 금값 상승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올해 들어 금값은 한때 6% 가까이 오르기도 했는데요. 특히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6%를 넘어서기도 했죠.
이에 향후 달러가 약 달러 현상을 보이면 금값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이었던 지난 1월20일부터 2월2일까지 금펀드에는 192억원이 유입되면서 금펀드는 최근 일주일간 73억원, 한 달 동안 697억원, 3개월간 1665억원이 들어오며 꾸준한 자금 유입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인데요.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는 모두 안전자산으로 간주하는데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이 대체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죠.
여기에 난민 입국 금지와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비자발급 금지에 관한 행정명령 발동으로 국제적 갈등을 초래해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미국 경기 개선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금값 상승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현금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금의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되죠.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이 환율조작을 했다며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자 달러화가 출렁이기 시작했고,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당분간 금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값 상승에 따라 금펀드 수익률 역시 오름세로 돌아섰는데요. 지난달 말 기준 금펀드의 한 달간 수익율은 6.41%에 달합니다. 지난 3개월 수익율이 -4.96%를 기록한 것에 비해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죠.
금펀드란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식형과 파생형이 있습니다. 먼저 주식형은 금광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파생형은 원자재 관련된 상장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죠.
단, 파생형은 금의 시세에 따라 변화하는 회사에 투자되는 것으로 실제 금을 사고파는 형태가 아닌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주식형과 파생형을 혼합한 재간접형 펀드도 있는데요. 금 관련 주식이나 금선물 등에 투자할 수 있죠.
이 같은 금펀드는 소액으로 투자 가능하고 금 가격이 상승할수록 그에 따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집니다. 골드바 등 실물형태로 구입하거나 보관하려면 10% 이상의 부가가치세와 5%대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적립식이기 때문에 코스트에버리지(정액분할투자법) 효과를 볼 수도 있어 목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트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편 금펀드는 달러 이외에 금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아 다른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급감하는 경향이 큽니다.
이 때문에 금은 전세계 글로벌 경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 미국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앞으로 금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의지해 무조건적인 투자를 하는 것보단, 충분한 검토 후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