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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독주, 2위권 오차범위 내 혼전

리얼미터 조사 결과…반기문 사퇴 후 처음으로 5자대결 40%대 올라서

김성태 기자 기자  2017.02.06 14: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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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1강 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을 비롯한 2위권 주자들은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30% 선을 넘어서며 2위 권과의 격차를 20%p 전후로 벌렸고,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

안희정 지사는 10%대 초중반으로 급등하며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고, 황교안 대행 역시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새누리당 지지층 대다수를 흡수하며 10%대 초중반으로 급등, 안 지사와 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 대행은 정당후보 가상대결에서 종전 10%에서 20%에 근접한 지지율로 급등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회복하며, 안희정 지사와 황교안 대행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4주 연속 하락하며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으나, 안 지사, 황 대행, 안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 풍자 누드화 파문'으로 하락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30%대 중후반으로 반등한 반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2위권 정당들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3주 만에 5%대를 회복했다.

문재인 31.2% VS 안희정 13.0% VS 황교안 12.4% VS 안철수 10.9%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지난주 1월 4주자 주간집계 대비 2.8%p 상승한 31.2%로, 5주 연속 1위를 이어갔고, 2위권과는 약 20%p 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급등세를 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6.2%p 상승한 13.0%로, 자신의 최고치를 2주 연속 경신하고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5위에서 2위로 세 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규모로 흡수하면서 5.8%p 급등, 12.4%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 뛰어올라 안희정 지사와 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바른정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2.4%p 오른 10.9%로, 작년 11월 4주차(11.8%)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회복하며 안희정 지사, 황교안 대행과 오차범위 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1.0%p 내린 8.6%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5%p 오른 4.9%로 지지층이 두 배가량 증가했으나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어 손학규 전 의원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2.3%로 7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1.2%p 상승한 1.5%로 8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0.8%p 오른 1.4%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1%p 상승한 1.3%로 10위, 마지막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1%p 내린 1.1%로 집계됐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수의 유권자가 야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야권주자들의 지지도는 57.2%(1월 4주차)에서 68.5%(2월 1주차)로 11.3%p 상승한 반면, 여권주자들은 27.4%에서 20.1%로 7.3%p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MBN 의뢰로 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식은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1.9%, 자동응답 전화조사 6.3%, 스마트폰앱 2.1%, 전체 4.1%(총 통화시도 3만7258명 중 1519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