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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2월 대단지 물량 '역대 최다'

1000가구 이상급 대단지 총 6개 9448가구…빨리 찾아온 설 명절 탓?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2.06 1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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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2월 전국 분양시장 물량 최대 공급에 이어 이달 전국 주요 도시에서 국내 10대 건설사가 1000가구 이상급 대단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비수기 상황에서 동원 대비 역대 가장 많은 양의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의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6개 단지 9448가구에 이른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공급분만 해도 8367가구가 공급된다.

1개 단지 1646가구 공급에 그쳤던 작년 2월을 비롯해 대형사 공급이 전무했던 2015년 2월, 1개 단지 1743가구 공급에 그친 2014년 2월과 비교했을 때도 가볍게 웃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 2월 대형 건설사의 대규모 단지가 집중 공급되는 것은 아직 분양시장 불씨가 꺼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비교적 일찍 찾아온 명절 연휴 일정이 겹쳐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통상 겨울 동안 신규 단지 공급을 최소화하며 숨을 고른 건설사들이 2월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명절 연휴가 1월에 끝나는 만큼 2월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부동산시장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11·3 부동산대책,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침체 가능성을 보이는 것도 대단지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 GS건설은 2월 전국 4곳에 4200여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3곳은 1000가구 이상급 대단지로, 연초 단일 업체가 쏟아내는 공급량으로는 보기 드문 대규모 물량이다.

GS건설 분양 관계자 역시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이 올해로 연기된 단지도 있고, 예년보다 설 연휴가 빨라 2월부터 분양 '큰 장'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S건설 분양건과 관련 "수도권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도시 일대에 분양되고, 충청권은 도심에 분양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서 '서청주파크자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총 149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용 59~110㎡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며 전 세대 판상형 구조를 비롯해 4베이, 남향위주 설계 등이 적용된다.

이어 같은 달 대전에서도 '복수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45~84㎡, 총 1102가구 규모로, 갑천 생태호수공원, 오량산, 도솔산 등 자연환경이 쾌적하며 삼육초·중, 복수초, 대신중·고, 신계중 등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GS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마지막 대규모급 단지는 경기도 오산시 부산도시개발사업지구 5구역 '오산시티자이2차'로 총 109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2㎡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10월 입주 예정인 1차 2040가구와 총 3130가구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동탄2신도시와 오산 도심이 모두 가까워 두 지역의 다양한 생활편의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2월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41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전체 1305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460가구(전용면적 59㎡~100㎡)가 일반 분양된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면적 74~84㎡, 152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 옆에 초등학교부지가 예정돼 있어 개교 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인근으로 초·중·고등학교 계획부지가 추가로 있고 명문학군인 과학고, 하늘고, 국제고 등이 있다. 또, 파라다이스시티 1차 개장을 시작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 오픈 등 영종하늘도시 내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 복합 2·3블록에서 '포스코더샵'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오피스, 오피스텔 등과 함께 조성되는 복합단지로 전용면적 80~113㎡, 총 2936가구로 지어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