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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갤노트7 기기는 문제 없어…배터리 자체 결함"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발표 내용과 같아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06 11: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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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6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에 대해 "배터리 자체 구조와 제조공정상 불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 이하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스마트폰 자체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국표원의 요청을 받아 국책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 매주 1회, 총 13회 협의회를 개최해 사고조사방법을 논의하고 조사결과를 검토했다.

KTL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스마트폰과 배터리 자체 고장 메커니즘과 시험항목을 도출했고 스마트폰의 각종 보호기능 작동여부 등에 대해서도 시험했다.

아울러 사고제품에 대한 비파괴검사·분해 등을 통해 발화 시작점을 조사하고, 구체적인 발화요인을 밝히기 위해 정상제품 분해 및 검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고제품에서 배터리 부위가 스마트폰 기기 회로 부위에 비해 소손 정도가 더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전력 제어회로 △배터리 보호회로 △외부압력 △스마트폰 내부 배터리 장착 공간 부족 등 여러 스마트폰 자체 결함요인에 대해 조사했지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배터리 테스트에서는 발화원인으로 추정되는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삼성SDI 배터리는 우측 상단 젤리롤 눌림 현상, ATL은 용접돌기에 의한 음극기재 소손이 그것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삼성전자의 발표내용과 같다.

KTL에 따르면 삼성SDI 배터리는 '음극부 끝단이 곡면부에 위치한 점' '젤리롤 측면부의 음극판 눌림 현상' 등이 직접적 원인이 문제였다. 이는 1차 리콜 시 국표원 내 안전자문위원회의 조사결과와 같다.

ATL 배터리에 대해서는 양극탭과 마주하는 음극기재 부분이 소손된 현상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양극탭 맞은 편에 음극활물질이 존재하는 배터리 설계구조에서 양극탭의 높은 돌기, 절연테이프 부착 불량 등 배터리 제조공정 불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KTL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1·2차 리콜 제품 배터리에서 발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배터리 제조공정상 불량임을 감안할 때 대량의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이용한 시험이 필요했지만, 정부와 사고조사센터가 이를 실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