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美 행정정책 수혜 기대감 반영…증권주 '방긋'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2.06 10:25: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금융구제 완화 행정명령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정책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전일대비 5.62% 오른 9030원에 거래 중이다. 매수창구 상위에 키움증권이 이름을 올리며 개인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NH투자증권(005940)은 3.98% 뛴 1만1750원을 기록했고, KTB투자증권(030210), 키움증권(039490) 유안타증권(00347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 등도 2~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K증권(001510)은 최대주주가 매각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8.89% 급등한 1225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를 매각하기로 하고 다수의 인수후보자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남석 KT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업 지수는 연초 이후 10% 이상 상승했다"며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증권사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도드-프랭크(Dodd-Frank Act)법 일부 규정 폐지와 금융규제 완화를 지시하는 2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도드-프랭크법은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업무영역 분리, 대형은행 자본확충 의무화 등 금융회사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포함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융규제가 미국 금융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후보자 시절 발언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볼커룰 폐지를 통한 금융기관의 고위험 투자 재개, 자본적정성이 확보된 금융기관들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자기자본규제 적용이 필요한 중요 금융기관 적용기준완화 등이 주요 골자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