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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금융권 최초 사내 '호칭 파괴' 적용

호칭 단순화·복장과 근무시간 자율화…조직문화 전반 '디지털 DNA' 이식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2.06 1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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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금융권 최초 호칭 파괴를 포함한 스타트업형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6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번 혁신안은 올해 신설된 디지털·글로벌 전담조직인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다. 

이번 조직문화 혁신은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스타트업 방식의 혁신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CEO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권 최초 사내 호칭을 직급이 아닌 매니저, 프로로 단순화했다. 대리·과장 등 직급 위주 사내 호칭은 사라지는 대신 '매니저(Manager)'와 '프로(Pro)'로 단순화할 예정이다. 

기존 신한카드 직급체제는 '팀장-부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총 6단계가 있었지만, 3단계로 단축한 것. 지휘와 명령에 익숙한 수직적 조직문화를 타파하고, 소통과 협업을 위한 수평적 호칭 제도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신한카드 DT부문은 단순한 사업부가 아닌 사내의 디지털 독립 기업(Company in Company)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국내외 ICT 기업들과 동일한 조직문화, 근무환경을 갖춘 스타트업형 조직으로 변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근무시간도 자율화한다. 우선 일률적인 점심시간을 폐지하고 본인이 정한 1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전일 야간근무를 한 경우에는 재충전을 위해 다음 날은 10시까지 자유로운 출근 시간이 보장된다. 
 
근무 복장 경우에도 당일 업무 내용이나, 외부 미팅 스케줄 등에 따라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노 타이'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근무복장 변경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자율 복장도 본인 의사에 따라 선택 가능하게 됐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글로벌 ICT기업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은 조직문화 혁신에서부터 출발했다"며 "향후 DT부문의 실험 성과를 바탕으로 전사적인 디지털 DNA를 이식·확대해 스타트업 조직문화를 갖춘 디지털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