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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과 법정서 6일 첫 대면

'국정농단' 의혹 관련 결정적 인물 줄줄이 소환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2.05 12: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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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의 증인신문이 오는 6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6일 오후 2시10분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공판을 진행한다. 

한때 최씨의 최측근이던 고씨는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서 일감을 몰아받는데 이용한 의혹을 받는 더블루K 대표를 맡아 최씨 활동의 내막을 소상히 아는 '키 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최씨와 사이가 틀어진 후 최씨가 운영하는 강남 의상실에 CCTV(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영상을 찍은 뒤 언론에 제보했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의 국정농단 개입을 자세히 밝힌 고씨는 이날 공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등 최씨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씨가 이날 법정에 서게 되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최씨와 공식적인 첫 만남이 된다. 최씨는 지난 공판에서 증인에 대한 직접 신문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재판부는 7일 조성민 더블루K 대표와 김형수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며, 8일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한 증인 신문도 한다. 

아울러 10일에는 삼성그룹 후원금과 관련해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공판이 예정됐다.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과 허승욱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회장이 증인 출석해 장씨 등이 대기업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후원금을 강요한 사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