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헌정 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일정을 오는 9일 전후에 맞춰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특검의 대면조사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혀 성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면조사는 지난해 12월21일 특검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한 뒤 가장 공들인 부분으로, 그동안 박 대통령측이 거부하며 지지부진했던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이번 대면조사에서 최씨와 관련된 사항을 비롯, 문화·예술계 블래리스트 관리·작성 △의료특혜 △세월호 참사 행적 등 제기된 모든 혐의를 캐묻을 방침이다.
한편 조사 장소는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 대통령 측은 경호상 문제 등을 들어 청와대 경내를 선호하고 있지만 특검은 방문조사 형태를 취하되 청와대 경내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는 지난달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국정농단 사태는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한 느낌이고 거짓말로 쌓아 올린 거대한 산"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이 제기하는 각종 의혹은 모두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
이에 맞서 특검 관계자는 "후회 없고 성역없는 조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의혹에 대해 정확하고 확실한 조사를 실시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