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했다.
광산구는 3일 야호센터에서 지난달 8일부터 열흘 동안 필리핀에서 어린이 구강교육 봉사에 참여한 호남대, 조선대, 중앙대 등 12개 대학교 간호학과 재학생 36명에게 '세계 시민상'을 수여했다.
'코스모폴리테스(kosmopolitēs·세계시민)'로 명명한 이 상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국제적 인재가 됐음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광산구가 마련했다.
(사)국제한인간호재단이 마련한 제6기 간호대학생 국제보건 리더십 프로그램 일환으로 대학생들은 필리핀 빈민가와 병원 등지에서 '미스터 브러쉬 브러쉬'를 강조하고, 구강 건강을 일상에서 유지하는 방법을 알렸다.
'미스터 브러쉬 브러쉬'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저개발 국가 아동의 건강교육을 목표로 대학생들이 그림책을 직접 만들었다.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양치질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5단계 양치법을 소개했다. 한국어, 영어, 타갈로그어로 줄거리를 만들고, 김혜란 작가가 그림으로 이야기를 표현했다.
광산구는 이 사업에 예산 2500만 원과 그림책 전문가, 워크숍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 현지에서 아이와 주민에게 전달할 칫솔과 치약도 제공했다.
광산구는 현지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그림책을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키리기스어로 번역할 계획이다. 또 영어와 타갈로그어로 동화책을 구연해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에도 올린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생명 존중과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역과 세계 곳곳에서 실천하는 인재로 지역 청소년이 성장하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숙 GKNF 이사장은 "세계적 추세 속에서 건강은 단순한 질병에서 빈곤, 관습, 사회적 환경 문제로 그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발맞추기 위해 국제보건 리더십 과정에 그림책 봉사를 포함하게 됐다"고 말을 거들었다.
아울러 "광산구와 팀워크를 이뤄 복합적인 효과를 만든 이 사례는 세계를 향한 모범적인 보건 모델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