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03 16:58:34
[프라임경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주요 매출 기반인 가입자가 전년대비 모두 늘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LTE 가입자 비중 증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 등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모두 오르는 등 수익을 냈다.
3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통3사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SK텔레콤은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순이익 1조660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매출 22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 순이익은 7978억원이며, LG유플러스는 매출 11조4510억원, 영업이익 7465억원, 당기순이익 4927억원이다.
3사 중 전체 매출액이 가장 큰 업체는 23조원에 육박한 KT, 영업이익이 가장 앞선 곳은 1조5357억원의 SK텔레콤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3사 중 최고인 SK텔레콤 대비 절반가량이지만, 전년보다 18.1% 늘어 3사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얼어붙은 통신업계? 가입자 증가는 여전
최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를 합친 번호이동 건수는 53만5691건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하는 등 통신과열경쟁 양상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작년 이통3사의 무선 가입자는 전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무선 가입자는 전년대비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해 무선시장 1위 사업자의 입지를 굳혔다. KT는 지난해보다 85만명 늘어난 1890만명,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54만명 늘어 1249만명이다.
3사 모두 가입자 증가와 함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에 기여하는 LTE 가입자 비중도 뛰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체 무선 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 전체 가입자의 70%선을 처음 돌파했다. KT는 전년대비 무선 LTE 가입자가 85만명 순증해 작년 4분기 기준 LTE 보급률이 전체 75.5%까지 확대됐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무선 LTE 가입자는 1097만명으로 전체 88%를 차지한다. 작년 무선 LTE 가입자가 988만명으로 전체 83%를 점유했던데 비해 개선됐다.
◆KT·LGU+ '실적 껑충' SKT '개선 노린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전체 매출이 0.3% 감소한 반면 KT는 2.1%, LG유플러스는 6.1%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에 타격을 받은 SK텔레콤을 제외하고 KT는 11.4%, LG유플러스는 18.1%씩 성장했다.
KT는 무선사업뿐 아니라 인터넷, IPTV 부문에서도 우량 가입자 확대로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래 처음 매출 20조원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1.4% 증가, 2011년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전체 순이익은 26.4% 증가했다.
특히 현재 25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 성장에 힘입어 인터넷 사업 매출이 11.4%, 전체 가입자 700만을 넘어섬에 따라 현재 업계 1위를 점하는 IPTV 사업 부분 매출이 전년에 비해 23.9% 올랐다.
경쟁사 대비 가장 큰 폭 성장률을 보인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18.1%, 당기순이익이 무려 40.3% 신장해 주당 배당금을 작년 250원에서 올해 350원까지 상향키로 했다.
LG유플러스도 무선사업과 유선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IPTV 가입자가 전년대비 12.2% 늘어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TPS) 수익이 전년대비 9.8% 늘었다.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으로, SK텔레콤 본체 실적은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4% 오른 1조7822억원 수익을 내 자회사의 매출 감소치를 상쇄했다.
이 같은 이통사 실적 개선에는 IPTV, 인터넷 매출 성장과 LTE 가입자 증대 등의 영향과 함께 정부의 단통법 시행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통3사의 지난해 연간 마케팅비 합계는 7조6187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약 2491억원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