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타격' CJ헬로비전, 작년 영업익 전년比 59% 급감

매출 1조1006억원 전년比 6.9% ↓…"경영 정상화 노력 성과, 올해 실적 본격 개선될 것"

[프라임경제]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이 지난해 CJ헬로비전(037560, 공동대표 김진석·변동식) 전체 실적에 타격을 안겼다. 특히 영업이익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9%, 64%씩 큰 폭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2016년 전체 매출 1조100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59.1%, 당기순이익은 64.0% 감소했다.

실적 악화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한 반면 콘텐츠 수수료는 증가한 점,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추진 여파로 3분기까지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R&D)이 위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에 따라 알뜰폰 가입자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늘었다. 알뜰폰 사업인 헬로모바일의 전체 가입자는 전년보다 9000명 증가한 85만3000명, ARPU는 2.2% 늘어난 2만1927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도 전년 대비 1만7000여명 증가한 412만명이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을 마크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2016년도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는 만큼 2017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올해는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사물인터넷(IoT)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의 핵심 가치인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