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1·2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18:9 디스플레이를 채택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8는 18.5:9, LG전자 G6는 18:9 화면비입니다. 기존 16:9 비율에서 세로를 키운 것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 향후 모든 콘텐츠가 18:9(2:1) 표준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높은데요. 과거 콘텐츠 규격으로 스마트폰은 물론 TV, 노트북까지 모두 같은 16:9 비율로 변경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모바일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과 LG의 새로운 화면비 채택이 '유니비지엄(Univisium)' 새로운 표준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니비지엄은 이탈리아의 촬영감독 비토리오 스토라로가 만든 개념으로 극장 표준인 2.20:1(또는 2.35:1)과 HD 표준인 1.78:1의 평균값에 가깝기 때문에 화면에 맞추기 위해 자르거나 인위적으로 화면비를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양사가 채택한 2:1 화면비는 미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인데요.
아직 전 세계적으로 표준은 16:9라고 부르는 1.78:1 고정화면비입니다. 가로 길이가 세로 길이의 1.78배라는 의미죠. 하지만, 최근 들어 2:1 화면비로 변경된다는 증거들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은 이미 최신 콘텐츠에 2:1 화면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와 '트랜스페어런트(Transparent)' 시리즈에, 넷플릭스는 '프론티어(Frontier)' 등에 이 비율을 채택했습니다.
폰아레나는 "2:1 화면비가 앞으로 콘텐츠 표준이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의 세로가 길어지고 가로폭은 좁아지면서 대화면폰을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1 화면비는 세로와 가로의 화면비가 2:1로 세로 길이가 기존 16:9 화면보다 길어지고 가로폭은 상대적으로 좁아집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려서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길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고, 가로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지면서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스마트폰 한 손 조작은 편리해지죠.
또 애플리케이션 두 개를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7.0 누가(Nougat)에 새로운 기능인 듀얼스크린 방식 멀티태스킹에도 적합하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1 화면비는 세로가 약 2배 긴 형태로 접기 딱 좋은 비율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렇다, 저렇다'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기기 베젤을 줄이려는 노력과 조금 더 큰 화면을 구현하려는 고심 끝에 나온 비율일 수 있다"며 "표준으로 지정되기 위한 것이라면 삼성도 18.5:9가 아닌 18:9로 하지 않았겠냐"고 소신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