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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부실 탓' SKT, 지난해 영업익 1조5000억…전년比 10%↓

총 매출 17조918억…자회사 제외한 SKT 별도기준 영업익 1조7822억 '전년比 7.4%↑'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03 10: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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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실적을 크게 개선한 가운데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은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연간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순이익 1조66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 그러나 SK플래닛·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를 제외한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782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5% 올랐다.

이동통신사업(MNO) 부문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전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이 중 LTE 가입자는 전년대비 11.1% 증가한 210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이는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로 연결, 2015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은 전분기 대비 0.4% 늘어나 턴어라운드(Turn around)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TE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5.2GB이다.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를 보면, 개방 전략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대중화'를 표방해 지난해 8월 출시한 한국어 음성인식 AI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됐다.

연결 자회사는 지난해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오름세인데, 지난해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1038만명이었던 전년대비 22.7% 증가한 1274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거래액도 전년보다 33%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New ICT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 잡아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