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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지난해 순이익 1143억…5년 만에 흑자전환

영업익 2570억 '전년比 32.7%↑'…현금성자산 증가로 재무건전성 강화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2.02 16: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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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국제강(001230)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잠정)으로 11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확보하며 5년 만에 흑자전환을 실현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5조66억원원으로 전년대비 1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2.7% 늘어난 2570억원으로 5.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잠정)으로는 매출 4조4650억원·영업이익 210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지속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89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증가했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흑자전환을 "강도 높은 선제적 구조조정의 결실"이라며 "특히 봉강, 컬러강판, 형강 등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대응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 결과 후판 사업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3%로 낮췄고, 2016년에만 국제종합기계 매각, DK유아이엘 매각 등 총 1816억원 상당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9776억원·영업이익은 119억원을 기록했으며, 142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보유주식 처분에 따른 손실 등이 영향을 끼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7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수익구조 안정화에 힘을 보탰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금융기관예치금 포함)은 전년대비 654억원 증가한 447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차감전 이익)는 지난 2014년 1970억원에서 434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지난해 12월 외화사채 1억5000만달러를 조기 상환하는 등 차입금 3272억원을 상환하며 차입금 의존도를 40.6%까지 낮췄다. 이에 더해 지난달에도 공모사채 1700억원을 현금 상환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는 게 동국제강 측 설명이다.

한편, 연 300만톤 생산능력의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100만톤을 생산판매 하는 등 조기에 가동 안정화됐다. CSP 제철소는 올해 총 273만톤의 슬래브를 생산하며 146만톤을 동국제강 몫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3~4월부터 당진 공장에서 상업용으로 사용해 후판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