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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최단 기간 프로펠러 생산 5000호기 달성

31년 6개월 만 대기록 성공…신기술 앞세워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2.02 12: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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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선박용 프로펠러 5000호기를 제작 완료하고, 오는 3일 울산 본사에서 '프로펠러 5000호기 출하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프로펠러는 지름 10.6m, 무게는 77톤에 달한다. 40톤 이상의 중대형 프로펠러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지난 1985년 8월 첫 번째 프로펠러를 생산한 후 31년 6개월 만에 5000호기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90~15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서도 매우 빠른 기록이라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는 물론 일본·미국·중국 등 전 세계 34개 조선소에 프로펠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31%(2015년 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적용한 '후란 공법'을 통해 기존보다 저렴하면서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프로펠러는 지난 2004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2001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102톤급 프로펠러(지름 9m)가 당시 세계 최대 중량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기존보다 무게가 25% 이상 가벼워 선박 운항효율을 높일 수 있는 복합재료 프로펠러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정상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5000번째 프로펠러는 이달 말 건조 중인 그리스 테나마리스사의 30만톤급 원유운반선에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