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후 예고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만장일치로 0.50~0.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고용시장 강화와 에너지, 수입 물가 하락의 일시적 효과 소멸'이라는 표현을 삭제, 물가 상승을 억제했던 요인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연준은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반이민정책 등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합리적 선택을 했을지 모르지만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FOMC에서 좀 더 분명한 연준의 입장을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통화정책도 회색지대에 놓이게 된 것으로 향후 1~2개월 가량 신정부의 재정정책은 물론 통화정책에 대한 의구심까지 안고 가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시점은 올해 첫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오는 6월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를 2~3회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가 제시되지 않은 점과 미 Fed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6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오는 22일 공개되며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월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