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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관 간 REPO거래 1경 돌파…전년比 39.8%↑

1경1277조원…일평균잔액 51조9000억원 전년比 33.8% 증가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2.01 17: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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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규모가 1경원을 돌파했다.

Repo는 현물로 증권을 매도(매수)함과 동시에 사전에 정한 기일에 증권을 환매수(환매도)하기로 하는 2개의 매매 계약이 동시에 이뤄지는 계약이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 간 REPO거래 금액은 1경1277조원으로 2015년 대비 39.8%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51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3.8% 늘었다.

최근 5년간 기관 간 REPO거래 규모는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지난 2013년 '금융회사 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라 은행 중심의 콜시장이 운영되고 콜시장의 참여가 제한된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이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기관 간 REPO 거래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기관 간 레포 시장이 콜시장의 0.8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3배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관간 REPO거래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 상위 업종은 자산운용사(19조4000억원), 국내은행(11조3000억원), 국내 증권사(5조7000억원) 순이었다.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으로는 국내증권사가 3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9조4000억원), 국내은행(4조3000억원), 국내 증권사(1조7000억원) 순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의 REPO 매도잔액은 2015년 22조7000억원 대비 약 41.0% 늘어났다"며 "정부 정책 효과가 크게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관 간 REPO 시장이 제2금융권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기관 간 REPO거래의 매입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49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1.5% 증가했다. 이에 반해 달러화와 엔화는 2015년 대비 각각 39.3%, 50.0% 감소한 1조7000억원, 40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담보증권비중은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44.0%를 차지했고 다음은 금융채(23.0%), 통안채(21.4%), 특수채(9.8%), 회사채(1.4%) 등이었다.  거래 기간별로는 1∼4일이 1670건(92.5%)으로 최다였고 5∼7일이 59건(3.3%), 8∼15일이 13건(0.7%)이었다.

한편 기관 간 레포시장은 단기자금거래 외에도 1년 이상 26건(1.4%), 만기를 정하지 않은 오픈 레포(Open Repo)방식 13건(0.7%) 등 장기자금거래도 약 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