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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8 빠진 MWC2017…LG G6 vs 화웨이 P10 2파전?

'LG스러운' 고집 버린 G6 vs 음향·카메라 전문기업 맞손 P10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01 16: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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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알리면서 LG G6와 화웨이 P10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금껏 MWC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LG전자(066570) G 시리즈가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지난해에는 LG전자가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양사의 경쟁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갤럭시S8 출시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J시리즈를 부스에 전시하는 것으로 대신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MWC2017에서 주요 6개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제품을 공개하며 '주인공'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 중 '절치부심' LG G6와 '글로벌 3위' 화웨이 P10이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LG전자는 MWC 개막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G6를 공개한다.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G6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7분기간 지속된 적자에도 고집하던 'LG스러운' 디자인을 탈피했다는 것.

LG G6는 그동안 LG만의 차별점으로 꼽히던 탈착형 배터리와 플라스틱 외장을 버리고 각각 일체형 배터리, 금속·유리로 대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의 모듈형 방식도 버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외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과 구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어시스턴트, 18대 9 비율의 5.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도 탑재될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달 25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G6에서는 참신하면서도 'LG스럽지않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업계 의견에 힘을 더한 바 있다. 최근 갤럭시S·아이폰 시리즈와 유사한 외관의 실물 유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맞선 화웨이는 카메라·음향 기능을 강화한 전략 스마트폰 P10을 선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린 P9의 후속작이다.

화웨이 P10은 라이카의 카메라 기술에 야마하·하만 등의 음향기술까지 담는 것으로 비공식 소개됐다. 지난달 29일 웨이보 @ichangezone 계정 사용자가 올린 P10 유출 사진을 보면 기기 측면에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야마하(YAMAHA), 하만(Harman)의 로고가 있다.

이 밖에 5.5인치 QHD(2560x1440)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기린 960 칩셋, 6GB 램, 64GB 내장메모리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또 아마존 음성인식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독일 라이카 듀얼 렌즈가 심겼다는 소식도 있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MWC에서 P10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화웨이는 지금껏 해마다 4월경 별도의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이번 전시에 참가 의사를 밝힌 화웨이가 매년 주목받던 삼성전자의 부재를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조기 공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대해 화웨이 측은 'P10 공개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와 화웨이 외에 △레노버 △소니 △블랙베리 △HMD글로벌 등도 MWC2017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차세대 스마트폰 '미(Mi) 6'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샤오미는 이번 전시회 불참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