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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특검 조사서 최순실 만남·추천 인정

최순실 알선수재 혐의…뇌물죄 수사 연계 가능성도 시사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31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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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의 인사 개입을 시인했다. 

특검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지 반나절만에 최씨와의 친분을 전면 부인했던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3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유 대사가 오전에 들어올 때는 상당히 부인하는 취지였는데 오전 조사할 때는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은 현재 인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대사는 이날 오전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저는 지금도 누가 저를 대사에 추천했는지 그건 알지 못한다"며 "만일 보도처럼 누군가가 저의를 갖고 이 자리에 추천했다고 하면 사람을 잘못봤다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보는 삼성전기 임원 출신인 유 대사를 최씨가 추천했다는 점에서 최씨와 삼성 간의 관계가 대사 인사 임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특검보는 최씨에 대한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사업이 중단됐다 하더라도 알선수재의 경우 약속만 해도 처벌할 수 있어 알선수재 혐의로 처벌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또 뇌물죄 수사와 연계 가능성도 시사했다. 삼성과 전혀 상관없다 단정적으로 말한 것은 삼성의 뇌물 등과 상관이 없다는 취지며 다른 측면에서는 영향이 있다고 보인다는 제언이다.

참고인으로 소환된 유 대사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혐의 자체가 최순실의 알선수재 혐의이기 때문에 유재경 대사가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작년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지에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한국 업체를 입주시켜 양국 간 교류와 한류 확산의 거점역할을 맡기겠다는 취지였다.

유 대사는 지난해 5월 정통 외교부 관료 출신인 이백순 대사가 물러난 후 주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자신의 이권 챙기기에 도움이 되는 유 대사를 미얀마 대사로 낙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