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1.31 15:48:26

[프라임경제] 국내 제작진이 참여한 영화부터 국내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까지….
지난해 초 론칭한 넷플릭스의 한국 현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31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6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 중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0.5% 수준에 그쳐 우려가 앞선다.
이 조사는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ver the top·OTT) 동영상 이용경험 응답자(2629명)를 조사한 것으로, 유튜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87.1%, 네이버TV캐스트는 23.8% 수준이었다.
국내 상륙 1년이 지난 현재 국내 업계에서는 이른바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올 여름 개봉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의 흥행 여부가 넷플릭스의 성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안서현·변희봉 등 국내 배우와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가 참여했다. 제작비는 총 5000만달러(약 57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가입자 705만명을 새롭게 유치하며, 한국 등 미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만 신규 가입자 510만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올해 콘텐츠 제작 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60억달러(약 6조96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제작진 및 배우와 협업한 오리지널 영화 외에도 한국형 드라마 제작 및 제공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화가 천계영의 '좋아하면 울리는'을 제작, 내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제작된 국내 콘텐츠 배포에도 힘을 쏟고 있다. MBC 드라마 '불야성'은 실시간 방송 다음 날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됐으며, 오는 2월엔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코믹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여기에 영화 '판도라'의 글로벌 판권을 구매해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올 여름 '옥자' 개봉 외에도 '불야성' '좋아하면 울리는' 등 한국 콘텐츠 강화 노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업계와의 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서는 '신년 운세'를 결합한 홍보 사이트를 공개하는 등 넷플릭스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한국 현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넷플릭스의 성공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한국 콘텐츠를 늘리는 데 따른 투자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까닭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지역에서의 오리지널 효과와 구작 시리즈 수급 효과는 국내에서 통하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콘텐츠 사업의 핵심은 꾸준함인데, 투자비용은 물론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하기에도 지상파 방송사나 종합편성채널이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이 또한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