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 GE는 이제 디지털 회사입니다. GE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으로 조만간 진입할 것이며, 지금 순항 중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언론에서 회자되자 전 세계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4차 산업혁명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은 ICT기술에 기반한 생산성 혁신으로 정의된다.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에 의해 촉진됐다면, 4차 산업혁명은 바로 이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이로부터 수반되는 수많은 데이터(빅데이터)가 핵심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미국·일본 증시,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주도'
지난 2015년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향후 자사의 비전을 '2020년 전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등극'이라 알리며 "어제는 제조기업이었으나, 앞으로 GE의 미래는 데이터 분석에 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GE는 전 세계 항공기에 달린 자신들의 엔진에 수많은 센서를 붙이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엔진의 사용현황, 형태, 효율, 부품의 수명 또는 마모, 고장 확률 등 엔진에 관련된 모든 것을 살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엔진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 3.0을 비롯해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연구와 투자가 민간과 정부에서서 시행되고 있지만, 이미 기술수준에서 상당 부분 앞선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추천 종목으로 미국의 구글과 엔비디아 같은 종목을 추천하면서도 국내에선 수혜주를 거론하기 꺼리는 상황.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지난해에 각각 반도체와 인터넷 검색 분야라는 기존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여 주가를 올렸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투자는 미미해 주목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적응 수준은 경쟁국에 뒤처진다.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 UBS가 지난해 △노동시장 유연성 △기술수준 △교육시스템 △사회간접자본(SOC) △법적 보호 등 5개 요소를 바탕으로 139개국의 4차 산업혁명 적응 수준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25위에 그쳤다.
이는 대만(16위)이나 말레이시아(22위), 체코(24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증시에 상장된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은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작년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펼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5곳에 달했다. 지난해 일본 증시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투자보다 리스크 낮춘 분산투자 추천
이런 만큼 4차 산업혁명의 1차적인 수혜는 현재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기업들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도 이를 감안한 투자대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수혜주를 담은 ETF(상장지수펀드)는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이 중 Global X Internet of Things Thematic ETF (SNSR)는 IoT 관련 종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여기에는 △반도체 및 센서 기술 △통합 솔루션 △스마트 그리드 앱 △스마트 홈 △커넥티드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앱 등 IoT 관련 기술을 보유해 연구개발 중인 기업들을 주로 포함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oT 시장은 2021년 기준 600억 달러 규모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IoT 퓨어 플레이(pure-play, 특정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해당 ETF의 특징을 보면, 여타 IoT 관련 ETF들 중에서 IoT 기술 성장국면에서 가장 레버리지가 큰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핵심기술인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ETF도 향후 높은 성장성을 감안할 때, 수익성 높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부른다.
Robo-Stox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 (ROBO)와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ETF (BOTZ) 는 AI 관련기업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들이다.
ROBO는 2013년 10월에 상장됐다. Global X의 ETF보다 상대적으로 기업들을 더 분산화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12월에 상장한 BOTZ는 상장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작고, ETF 내 개별종목 비중에 제한이 없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1차적인 수혜를 입을 선진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개별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법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할 수 있는 ETF가 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개별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매출비중이 저마다 다르며, 해당 기업에서 영업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유 리스크도 높아 ETF를 통한 분산투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