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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콘셉트로 '물 3.0 시대' 여나

이온-탄산수에 이어 과채수분 음료 '눈길'

하영인 기자 기자  2017.01.31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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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온음료와 탄산수가 물 1.0, 물 2.0 시대를 이끈 데 이어 물과 비슷한 맛을 내는 '워터콘셉트 음료'가 물 3.0 시대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워터콘셉트 음료는 다양한 맛과 기능을 추가, 물보다 즐겁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에서 과채수분 음료 '토레타 바이 아쿠아리우스‘(이하 토레타)가 노출되면서 새로운 음료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토레타는 지난해 4월 코카콜라가 선보인 저자극-저칼로리 수분보충음료다. 사과, 당근, 자몽, 양배추 등 10가지 과채수분이 함유된 500㎖, 1.5ℓ 페트병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칼로리는 100g당 16.6㎉로 낮은 편이다.

같은 해 11월에는 롯데칠성음료에서 '2% 아쿠아'를 선보였다. '15가지 오색 과채의 수분·미네랄(水味), 내 몸에 건강한 수분충전 이온음료 2% 아쿠아!'가 콘셉트다. 

500㎖ 페트병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 제품 역시 색소·향 대신 사과, 레몬, 청경채 등 과채즙을 함유하고 있다. 

누구나 하루 권장량인 1.5~2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숙지하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 이에 음료업계는 물을 대체할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추고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국의 이온음료시장은 지난 1987년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가 나오면서 형성됐다. 같은 해 롯데칠성음료 게토레이가 국내에 출시됐고, 이듬해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가 나왔다. 이 세 가지 이온음료가 수분보충음료시장을 대표하는 제품군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이온음료시장은 3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 중 포카리스웨트의 점유율이 48.5%로 절반에 육박하며 파워에이드와 게토레이는 각각 27%, 24.5%를 차지했다.

앞서 음료시장은 2015년경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에너지, 비타민음료 등이 포함된 '기능성음료'가 돌풍을 일으켰고, 이온음료는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 탄산수를 비롯한 생수시장은 몸집을 키우며 물 2.0 시대를 맞았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수, 수입 생수 등 프리미엄 생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시판 중인 탄산수는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CCB '씨그램', 일화 '초정탄산수', 하이트진로음료 '디아망' 등 수십 개에 달한다.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탄산수시장은 지난 2010년 80억원 수준에서 2013년 143억원, 2014년 369억원, 2015년 780억원까지 10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성장률은 약 30%에 불과해 업계 전망과 달리 탄산수시장 규모는 1000억원 달성도 어려운 처지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시장분석정보서비스 통계는 지난해 10월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탄산수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7%가량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온라인몰, 편의점 등에서의 탄산수 매출 신장률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음료업계는 또다시 새로운 '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트렌드 발굴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워터콘셉트 음료는 물 3.0 시대를 이끌 제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양한 맛과 기능이 추가된 음료로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돌아오는 시즌에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