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백세대란 천수해법] 제2의 인생 위한 은퇴이민 준비 팁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1.31 12:23:2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종종 TV를 보면 은퇴한 사람들이 이민해 사는 모습을 접할 수 있는데요. 탁 트인 자연에서 삶에 여유를 찾은 사람들을 보며 누구나 한 번쯤은 이민을 꿈꾸기도 하죠.

실제 몇 년 전만 해도 은퇴이민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죠. 중장년층들이 이민 박람회에 몰리기도 했고요. 이에 맞춰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은퇴이민을 위한 외국체험답사 상품을 출시한 바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적정한 노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대략 월 200만원 내외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었는데요. 이 정도 자금으로 은퇴이민을 택할 경우 국내보다 훨씬 여유로운 노후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은퇴이민자 중 일부는 다양한 이유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성공적인 은퇴이민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조언을 했습니다.

사실 선진국에서 은퇴이민은 오래전부터 관심거리였습니다. 그동안 은퇴 후 이민은 부유층이나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선진국에서는 자국에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중산층이 이민하는 추세라네요.

특히 북미에서는 △파나마 △에콰도르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이 저렴한 생활비·기후·가까운 거리 등 때문에 최고 은퇴지로 꼽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동남아시아입니다. 따뜻한 날씨와 저렴한 인건비 및 물가,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유사성 등의 이유가 있는데요. 이들 국가들이 오래 전부터 실시한 은퇴이민자 유치정책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말레이시아는 2001년부터 'MM2H'라는 은퇴비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필리핀은 1987년 은퇴청을 설립해 'SRRV'라는 특별영주 은퇴비자를 발급합니다. 태국은 'Long Stay Visa'라는 1년짜리 장기비자, 인도네시아도 이와 유사한 비자를 통해 은퇴이민자를 유치하고 있죠.

은퇴이민은 현재 생활을 정리하고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은퇴이민 국가를 선정하기 위해 고려할 사항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생활비 △현지 적응성 △의료 △기후 등으로 나눌 수 있죠. 

먼저 준비한 노후자금으로 물가 등을 포함한 생활비 충당이 가능한지 따져야 합니다. 만약 부족하다면 노후자금을 확충하거나 은퇴이민 국가를 바꾸는 등 결단이 있어야죠. 또 집을 구매하거나 빌리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지, 만약 구매한다면 처분은 용이한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은 현지 적응성인데요. 은퇴이민 국가에서는 외국어 사용을 해야 하므로 해당 국가 언어를 어느 정도 익히고 가야 합니다. 현지인들과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 이민자 모임이나 해외거주 한국인들과 접촉이 충분한지도 파악해야 할 주요 요소죠.

은퇴 이후 건강을 생각하면 외국 의료서비스는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처럼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의료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건강보험 가입은 가능한지 등 확인이 필요하죠.

날씨도 중요한 항목인데요. 사시사철 따뜻한 날씨가 좋은지,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가 좋은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은퇴이민 국가 선정을 위해서는 치안이나 국가 정세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 은퇴이민자들이 많은 돈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한국 이민자 대상 범죄가 증가한 만큼 치안 문제 검토는 필수입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장소를 골랐다면, 사전 답사를 해봐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기후를 확인한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최악이라고 말하는 시기에 방문하는 등의 답사죠. 여기에 물가 등을 고려한다면 상당 기간 현지에서 살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이민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기 때문이죠.

정착 이후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한 구상도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휴양할 수도 있지만 자원봉사 활동이나 간단한 사업도 고려할 수 있죠. 다만 은퇴이민 비자로는 취업이 불가능할 수 있음을 참고해야 합니다. 

이처럼 빠듯한 노후자금을 고려했을 때 은퇴이민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제2의 인생을 꾸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정보 확보와 노력이 몇 배나 더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