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LG화학 '250억원 투자' 탄소나노튜브 공장 가동

연 400톤 규모 단일라인 세계 최대 "차세대 소재시장 선점 본격화"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1.31 11:17: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톤 세계 최대 규모 탄소나노튜브 전용공장을 구축하고 차세대 소재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1일 업체에 따르면 산소나노튜브는 전기·열 전도도 및 강도가 우수해 반도체, 전지,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폭넓게 적용되는 차세대 '꿈의 신소재'다. 최근 IT산업 및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리튬이온전지의 양극 도전재 등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분말형태의 제품 개발 후 고객이 사용하기 편한 압축형태의 제품도 최근 출시했으며, 액체 분산액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올해 전지용 소재 등 공급 물량을 위시해 판매규모를 점차 늘려 다음해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한다는 계획으로,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투자를 통해 LG화학은 기초소재 분야에서 추진 중인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 포함 25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성과는 △독자 기술 개발을 위한 R&D 돌입(2011년) △20톤 규모 파일럿 양산 라인 구축(2013년) △컴파운드 및 전지용 제품 개발(2014년) △자동차용 전도성 플라스틱·경량 고강성 플라스틱 및 CNT-알루미늄 복합체 용도 개발(2016년) 등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 유동층 반응기를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경쟁사 대비 각각 10% 이상 우수한 순도와 전도성 및 강도를 보유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화학은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기존 범용 제품만으로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며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유망 신소재 발굴을 위한 R&D에 적극 투자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지난해 824톤에서 오는 2020년 1335톤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