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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누가 추천했는지 모른다"

31일 특검 출석, 최순실 ODA 사업 이권개입 집중 추궁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31 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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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58)가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유 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의 추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미얀마에서 귀국한 유 대사는 인천공항 도착 직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바로 이동했다.

특검은 외교 경험이 없던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 대사가 지난해 5월 주미얀마 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 최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최씨는 유 대사가 임명되기 두 달 전에 만나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씨가 유 대사를 면담한 뒤 청와대에 추천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추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최씨의 미얀마 대사 인사 개입이 이권과 관련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지에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한국 업체를 입주시켜 양국 간 교류와 한류 확산의 거점 삼겠다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특정업체 대표에게 프로젝트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면서 회사 지분을 넘겨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특검은 최씨가 자신의 이권 챙기기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미얀마 대사로 낙점한 것은 아닌지 살피고 있다. 

유 대사는 취재진에 "누가 저를 추천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누군가가 어떤 저의를 갖고 저를 이 자리에 추천했다면 사람을 잘못 본 것"이라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