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2.65포인트(0.61%) 하락한 1만9971.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9포인트(0.60%) 내려간 2280.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07포인트(0.83%) 밀린 5613.71이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67% 상승한 11.92를 기록했다. VIX는 장중 12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76%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소재도 1%가량 내렸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등이 내림세였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투심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12월 개인소득은 0.3% 상승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0.4% 증가를 밑돈 수치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4센트(1.0%) 떨어진 배럴당 52.6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0센트(0.5%) 낮은 배럴당 55.22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이은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적지 않은 하락 폭을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34% 떨어진 3259.2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2% 밀린 7118.48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12% 빠진 11,681.89로 지난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 역시 1.14% 내린 4784.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