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1.26 10:41:22
[프라임경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KT CEO추천위원회가 26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어 황창규 회장의 연임후보추천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달 6일 황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힌 뒤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이 KT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16일 황 회장에 대한 후보추천 첫 심사를 진행했다.
그간 황 회장 취임 후 실적과 경영성과 등을 심사한 CEO 추천위원회는 오늘 심사 막바지 면접을 통해 연임에 도전한 황 회장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사업 방향을 비롯한 향후 경영계획, 최근 논란이 된 '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대한 해법 등을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CEO추천위원회는 면접 내용을 검증한 후 이르면 오늘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연임에 성공한 이석채 전 KT 회장은 CEO추천위원회 심사 일주일 만에 열린 면접 당일 차기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CEO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황 회장을 차기 단독 CEO 후보로 추천하면 황 회장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3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한편, 황 회장은 CEO추천위원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실적에 대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첫 해인 2014년에는 적자를 냈지만, 2015년 영업이익 1조29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은 3분기 만에 이미 전년도 총 영업이익 가까이 달성,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KT에 새 후보자 나타나기 어렵다는 이유와 또 CEO추천위원회 구성원도 KT에 우호적인 인사들이라는 점, 특히 전날 KT와 비교되는 포스코에서 권오준 회장을 차기 CEO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는 점 등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임기 말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의 지인을 KT 임원으로 임명하고, 최씨 소유의 광고회사에 KT 광고 7건을 수주한 점이 검찰에서 밝혀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황 회장의 연임에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KT 관계자는 "CEO추천위원회에서는 그간 연임 후보 추천을 놓고 숙고해왔을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결정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나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