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1.25 18:31:11
[프라임경제] "지난해 MC사업본부는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를 줄였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출시 예정인 전략 모델과 보급형 모델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매출과 손익 모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수익성 중심 성장으로 올해는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
25일 LG전자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실적개선의 핵심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축'과 'G6 흥행'을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사업구조 개선활동 비용이 발생해 지난해에만 1조25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1조337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LG전자(066570)는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에만 약 1300명이 옷을 벗었다. 또 'PMO(Program Management Office)' 조직을 신설하고, 담당 임원들을 대거 교체하는 등 MC사업본부의 수시 조직개편을 전격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2014년 연구개발(R&D) 인력규모가 급격히 늘면서 고정비 부담으로 다가왔고, 결국 2015년 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래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조직, 인력, 유통 구조 측면에서 대대적인 작업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결과, 월매출 1조 수준에서도 손익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정비를 감축했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6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리한 차별화보다는 다수의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과 품질, LG만의 매력적인 고객가치를 보다 완성도 높게 제공하는 데 힘썼다는 전언이다.
또 G6는 참신하면서도 의외로 'LG스럽지않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일체형 배터리 △베젤리스 디자인 △금속과 유리로 외관 구성 등 기존과는 하드웨어적 변화를 예견한 루머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우리가 지난해 G5를 출시했을 때 모듈 방식의 디자인으로 초반에 차별성과 혁신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장평가를 받았다"고 알렸다.
여기 더해 "초도생산 불안정이 공급차질로 이어지면서 초기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있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그 교훈을 G6에 담았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MWC에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완성도라던가 품질 신뢰성 측면에서 획기적 개선을 시도하는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