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출시한 SM6와 QM6 열풍에 힘입어 높은 판매 성장세를 자랑한 르노삼성자동차가 갑작스레 '라인 승진 문화' 논란에 휩싸여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본지가 입수한 2016년 'RSM EES(Employee Effectiveness Survey·직원 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해당 조사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표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직원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르노그룹은 객관적인 지표를 위해 내부 실시가 아닌 외부기관을 통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종목은 △자발적 몰입도 △리더에 대한 신뢰 및 명확한 방향 제시 △얼라이언스와의 시너지 △품질 및 고객 중심 △공정한 승진 및 사내 전매 △실행환경조성도 △업무구조 프로세스 △성과 및 평과관리 △권한 및 의사결정 △협업 △교육훈련 등이다.
모든 부분에서 저조한 결과를 받은 상황에서도 르노그룹 입장에선 특히 '공정한 승진 및 사내 전매' 사안에 대한 강력한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그간 국내 업체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퍼진 '라인 승진 문화'가 또다시 외부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인지 '전 인사총괄본부장' A전무의 '좌천성 인사 내정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얼마 전 방한한 프로보 전 사장이 가진 컨퍼런스에도 불참하면서 의혹이 짙어졌다.
당시 르노삼성 관계자는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결국 최근 A전무가 고문을 맡으면서 사실 확인이 됐다.
문제는 '인사총괄본부장 교체'가 단순히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라인 제거' 작업에 돌입한 르노삼성이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실제 인사본부장 교체 전후로 헤드헌터 사이에서 르노삼성 홍보팀 본부장 자리를 구인한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판매 핵심부서인 홍보본부장이 'A전무 라인'으로, 업무 능력만으론 지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현재 홍보본부장 역시 자리에서 물러난 A전무와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인사총괄본부장은 바꿨지만,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며 "하지만 홍보본부장 교체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